본문 바로가기

제주도208

혼인지 수국 제주시 서귀포 성산읍 온평리에 있는 혼인지는 아름다운 수국 명소로 소문이 나있다. 이미 때를 넘겨 수국이 지고 있었지만 코로나 이전에는 축제도 있고 전통 혼례와 혼례체험도 가능한 곳으로 혼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혼인지는 아름다운 전설이 서리는 곳으로 제주도 3신인 고을나, 양을나, 부을나가 오색 상자를 타고 바다를 건너온 벽랑국의 세 공주와 결혼을 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이다. 2021. 7. 19.
종달리 해변 제주 구좌읍 종달리 해변에 수국이 많다는 정보를 듣고 우리가 찾아갔을때는 이미 꽃은 더위에 시들어 더러는 타들어가고 더러는 지고 있었다. 종달 마을은 종처럼 생긴 산 밑에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종같이 생긴 산은 아마도 지미봉을 일컫는 것 같았다. 그래도 서운해서 얼른 발길을 돌리지 못하고 바다가 있는 해변 쪽으로 향했다. 바다쪽으로 예쁜 건물이 보이고 아기를 데리고 나온 엄마가 산책을 하고 있었다. 여행중에는 예기치 않은 일이 생기기도 하고, 기대에 못미칠 경우도 허다하다. 흰 구름이 흘러가는 푸른 바다 위로 잘생긴 바위와 호기심 어린 여행객들의 모습을 담으며 아쉬움을 달래보았다. 2021. 7. 16.
숲속의 산수국 비밀의 숲 안에도 산수국이 많이 피어있는데 멀리 안돌오름이 보이고 푸른 잔디위에 고라니들이 겅중겅중 뛰놀고 있었다. 아쉽게도 사진은 놓치고 말았다. 거친 편백나무와 산수국은 묘한 대바를 이루며 숲을 더욱 신비스럽게 만들었다. 2021. 7. 13.
제주 비밀의 숲 제주 안돌오름 근처 비밀의 숲은 요즘 젊은사람들에게 인기 핫 플레이스이다. 영화촬영도 하고 드라마 배경으로 나왔다고 해서 궁금증을 풀려고 찾아보았다. 가는 길이 하도 험하다고 해서 경유지를 잘 선택해 갔더니 별로 고생하지 않고 예상보다 일찌감치 도착하였다. 원래는 사유지라 입장료를 받는데 너무 이른시간이라 관리인이 없어 전화로 알려준 계좌로 입장료를 입금하고 아무도 없는 조용한 숲을 거닐었다. 편백나무를 잘 가꾸어놓은 숲은 기괴하게 쭉쭉 뻗은 나무들로 울창하였다. 입구에 있는 민트색 트레일러가 입장료를 받는 곳이다. 쭉쭉 뻗은 편백나무와 귤나무 옆에 예븐 의자 두개가 놓여있다. 2021. 7. 13.
제주의 방사탑 방사탑(防邪塔)은 제주도 전역에서 볼 수 있는 돌로 탑을 쌓아 만든 돌탑이다. 이러한 방사탑은 마을의 안녕을 보장하고 수호하여 준다는 민속신앙을 보여주는 제주도의 민속문화재이다. 제주도 방사탑은 액운이 들어오는 것을 돌로 탑을 쌓아 재앙을 막을 수 있다는 믿음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돌탑은 구멍이 많은 현무암을 이용해 원뿔이나 사다리꼴 등의 모양으로 만드는데, 속에는 잡석을 채우고 겉은 현무암을 거칠게 다듬어 허튼층쌓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돌탑 위에는 까마귀 모양의 나무새나 사람 모양의 석물(石物)을 세워놓는 것이 일반적이다. 돌탑은 한번 세우면 허물어지기 전에는 새로 쌓거나 제사를 지내는 일이 없다. 돌탑이 자연적으로 허물어지거나 위의 석물·목물이 인공적으로 훼손되면 마을 사람들이 다시금 .. 2021. 7. 10.
바위와 산수국 산수국은 산골짜기나 그늘진 계곡에 넓게 무리지어 자라고 있으며, 바위틈이나 습한 계곡에서 잘 자라는 여름 꽃이다. 그런데 큰 바위 곁에 자리잡고 의연한 바위를 떠받치는 산수국도 나름 멋졌다 산속 깊은 곳에는 8월 중순까지 산수국이 핀다. 특히 사려니숲길에는 여름이 시작되면 산수국 천국으로 변해서 몇 번을 보아도 청초하고 예쁜 산수국이 길가에 곱게 핀다. 한라산 둘레길인 돌오름길, 동백길 계곡의 물가에도 산수국이 예쁘게 핀다. 제주도에서는 여름밤에 도깨비불처럼 보인다고 하여 ‘도체비고장’이라고 한다. 2021. 7. 10.
박수기정 수국을 보러 안덕면에 갔다가 헛탕을 치고 대신 가까운 곳에 있는 박수기정을 찾았다. 블친님이 배를 타고 멋지게 담으신 사진을 보고 멀리서나마 다시 보고 싶어서였다. 박수기정은 바가지로 퍼 먹을수 있는 물이 나오는 절벽이라는 뜻인데, 화각을 제대로 보려면 배를 타고 가까운 바다에 나가야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몇년 전에 대평포구에 갔다가 예쁜 여인이 있는 등대를 촬영한 적이 있는데, 거기서 멀리 보이는 곳이 바로 박수기정이었다. 2021. 7. 7.
산수국에 취해서 산수국 임 창 하 어디론가 떠나면서 건네받은 산수국 지난날 영산나루 강둑에서 만나보고 잊고 또 잊었는데 보랏빛 겉 꽃잎은 호위무사처럼 벌 나비를 유혹한다 가까이 다가서 들어다 보니 당신 같은 참꽃도 피워 가는데 속절없이 변해가는 마음이 블루로 남았다 보랏빛 꽃잎 같은 시절의 속죄가 서럽기도 그립기도 하여 일찍 떨군 꽃잎들은 강 톱에서 외발로 서서 우는 왜가리 같은 흰 꽃 무더기로 변해간다 일평생 가져 보지 못한 찬란한 헛꽃의 꿈들은 당신이 떠나간 빈 허공에 하나 둘 셋 별을 메어단다 언제부터 산수국을 좋아하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산수국의 가운데 자잘한 부분이 유성화이고 둘레의 화려한 꽃잎은 벌 나비를 유혹하기 위한 헛꽃 무성화이다. 자기는 일생 산수국의 헛꽃처럼 살았다는 어느 수필가의 슬픈 유고집을 읽고.. 2021. 7. 3.
사려니 숲에서 만난 산수국 이튿날은 일찌감치 삼나무와 편백나무가 우거진 사려니 숲으로 발길을 옮겼다. 삼년전 이맘때 보았던 산수국의 화려한 잔치를 다시 보고 싶어서였다. 그러나 꽃들도 해마다 다르게 피는지 올해는 꽃도 만개하지않고 울창한 숲만 반겨주었다. 다른 해에는 이맘때가 장마중이어서 늘 몽환적인 비오는 숲속을 걸었는데 올해는 아침부터 해가 쨍해서 모처럼 햇빛 가득한 숲속을 걷게 되었다 입구부터 양쪽에 도열해 있는 꽃이 산수국인데 일반 수국하고는 조금 다른 꽃으로 중앙부분이 양성화인데 가장자리의 중성화 꽃들이 나비나 벌을 유혹하기 위해 헛꽃으로 피어있는 꽃이기도 하다. 기대만큼 꽃은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사려니 숲의 다른 이름인 신령스러운 숲에 들어와 숨쉬고 걸을 수 있는 것 만으로도 만족해야 했다. 2021. 7. 3.
절물 휴양림 날씨가 너무 더워서 콘도에 들어왔다가 근처에 있는 절물휴양림을 찾았다. 절물휴양림은 제주시 봉개동에 위치해 있는데 아무리 더운 한여름에도 시원하게 땀을 식혀주는 곳이다. 50년 쯤 된 삼나무들이 백빽하게 들어선 조림지역에 산책로와 평상등 휴식시설을 잘해 놓아 피톤치드를 듬뿍 마시며 산책하고 명상하기에 좋은 곳이다. 이곳은 콘도와 가깝기도 하지만 계절과 상관없이 자주 들르는 곳이다. 몇 년전 6월에 안개속의 환상적인 산수국을 만났던 곳이라 기대를 품고 갔는데 꽃은 해마다 다르게 생장하는지 올해는 띄엄띄엄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곳은 4,50년 전에 인공 조림하였다는 삼나무들이 주를 이루고 소나무나 다른 수종들도 많아 걷기에 더할나위 없이 쾌적하다. 2021. 6. 30.
함덕 해변 날씨가 맑아 덥긴하지만 바다색이 아름다울것 같아 함덕해변을 찾았다. 예상대로 바다는 코발트와 비취색으로 어우러지고 우리나라에 언제부터 써핑이 유행하였는지 해변은 젊은이들의 써핑천국이 되어 있었다. 역시 바다는 바라보는 것만으로 만족하고 체험은 젊은사람에게 양보해야겠지. 2021. 6. 30.
수국 카페 점심을 먹고 더위를 식힐겸 카페 검색을 하니 수국을 볼 수 있다고 하여 "북촌에 가면" 에 찾아갔다. 입장료 대신 1인 1메뉴를 주문하면 되는데 테마 카페인지 온갖 수국이 모여있는 수국 정원이었다. 개량종인지 모양이 산수국 비슷하기도 한 보랏빛 수국이 있는가 하면 분홍 수국, 노란 수국과 자줏빛 수국 그 넓은 정원이 모두 수국으로 뒤덮혀 있다. 2021.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