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기(바다)302 신남항의 일출 구름에 숨었던 아침 해가 얼굴을 내밀고 일출이 시작되었다. 매일 아침 뜨고 자주 보는 일출이건만 새로운 태양이 솟는 일은 역시 사람을 들뜨게 하고 황홀하게 만든다. 온통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구름 속을 빠져나온 태양은 잠시 얼굴을 내보이더니 다시 구름 속으로 숨어 들었다. 2016. 3. 13. 항구의 여명 잠도 못자고 밤새 달려간 삼척의 신남항은 우리가 도착하자 푸른 어둠속에 붉은 기운이 밀려들며 여명이 밝아오고 있었다. 늘 거센 파도가 요동치던 바다였는데 오늘은 바람 한점없는 호수처럼 잔잔했다. 2016. 3. 12. 매향리에서 썰물때가 되어 매향리 바닷가에 나갔다. 물이 빠지면 차로 바다 깊숙히 들어 갈수 있기 때문이다. 넓고 쓸쓸한 바다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매향리 바다지만 한동안 뜸하면 궁금해지는 익숙한 곳이기도 하다. 갈매기도 외롭게 혼자 비행을 한다. 2016. 2. 15. 바다의 아침풍경 가득하던 물은 서서히 빠지고 가두어 놓은 곳에만 겨우 남아 붉은 반영을 보여준다. 철조망에 갇힌 바닷물을 보며 문득 어릴적 기억이 떠오른다. 2016. 2. 14. 서해안의 일출 일출에 관한 보고서 이종암 기명색 새벽 하늘 아래 검푸른 강구 앞 바다는 뜨겁고 붉은 알을 밀어내느라 끙-끙 용을 쓴다 그걸 훔쳐보는 나도 저도 애가 타는 건 매한가지, 그 사이 불콰한 알 하나 쑤욱 솟아 오른다 금줄을 둘러라 이 경건한 자리 수평선 가랑이가 온통 피칠갑이다 아무나.. 2016. 2. 13. 한낮의 갈남항 신남항 근처에 있는 갈남항으로 자리를 옮긴 우리는 갈남항의 파도를 장노출로 촬영하였다. 파도가 모두 뭉개어져서 고요하고 평화로운 파스텔 톤의 물빛과 바위들이 조화를 이루었다. 2016. 2. 10. 파도와 조약돌 파도는 거센 힘으로 조약돌을 덮치고 후려치며 어우른다. 때로는 사납게 때로는 부드럽게 감싸안으며... 그것이 그들의 대화인줄은 나중에야 알았다. 2016. 2. 9. 파도를 보며 파도를 보며 파도를 본다 도도한 목숨이 추는 어지러운 춤이여 울고 사랑하고 불타오르고 한탄하는 아아 인생은 위대한 예술 그 중에도 장엄한 서사시의 한 대목 바라건대 나는 그 어느 절정에서 까물치듯 죽어져라 죽어지기를… 유안진 2016. 2. 7. 신남항의 파도 파도 바다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 파도가 밀려오고 또 밀려오면서 수없이 하고픈 말들이 많고 많은 것 같은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외치고 싶어하는데 철석 철석대며 똑같은 말만 반복하고 있다 가슴에 응어리가 져서 하얀 거품을 내뿜고 울먹이는 것만 같은데 파도는 왜 속시.. 2016. 2. 6. 신남항의 여명 이른 새벽 우리는 삼척의 해신당으로 올라가 신남항의 여명을 장노출로 담았다. 어제보다는 바람도 잦아들고 날씨도 생각보다는 덜 추워서 다행이었다. 그러나 하늘이 잔뜩 흐린 것을 보니 일출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2016. 2. 6. 한섬의 파도 저녁무렵이 되자 바람은 더 거세어지고 조용하던 바다에는 파도소리가 포효하듯 으르렁거렸다. 파도를 실감나게 담기위해 셔터타임을 계속 바꿔가며 촬영을 했다. 2016. 2. 4. 휴휴암의 파도 한낮에 들른 휴휴암은 거센 파도에 휘말려 있었다. 푸른 파도가 기암괴석들을 삼킬듯이 덤벼들었다. 2016. 2. 3. 이전 1 ··· 6 7 8 9 10 11 12 ··· 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