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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마곡사 공주 마곡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 중국 당나라에서 돌아온 자장 율사가 통도사·월정사와 함께 창건한 절이다 자장율사는 이곳의 지형을 한번에 보고 산이 있고 내가 흐르니 절터가 되기에 적합한 곳이라고 말했다. 이곳은 여러 차례 화재가 있었으나 우여곡절 끝에 지금까지 보존되었다고 한다. 201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고 이중환의 속 십승지에 꼽힐만큼 절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비 때문에 관광객이 별로 없자 아래사진에서 혼자 있던 문화해설사님이 자청하여 해설을 해주시어 여러가지 재미있는 해설을 들을수 있었다. 절마당에 들어서면 보물인 오층석탑이 우뚝 서있고 그 뒤로 대웅보전과 그 너머로 푸른색 기와의 웅장한 대광보전이 보인다. 대웅보전은 마곡사의 본전 건물로 임진왜란때 불이 타 없어진것을 정조 9년에.. 2023. 11. 13.
마곡사의 단풍 지난 월요일 마지막 단풍을 보려고 가을여행 날짜를 잡았는데 아침부터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계획을 포기할까 하다가 그냥 강행하기로 하고 집에서 두시간 거리인 공주 마곡사 부터 들렸다. 마침 절집에 도착하니 우중이라 그런지 사람 하나 보이지 않고 한적하였다. 몇 년전 좋았던 단풍 기억을 떠올리며 절집으로 발길을 옮기니 거짖말처럼 비가 그쳤다. 비를 맞아서 더욱 처연해 보이는 단풍나무가 잎을 잔뜩 떨구고 우리를 기다려주었다. 더구나 한창 단풍철인데도 비가와서인지 사람이 없어 너무 조용하였다. 단풍이 떨어진 절마당을 걸으며 "아까워라"를 연발하며 촬영을 하였다. 비가 그치더니 잠시 햇빛도 나와주어 나뭇가지에 매달린 보석같은 물방울과 색감이 더 화려해진 단풍나무를 보며 환호성을 지르던 날이었다. 2023. 11. 10.
만추의 창경궁 창덕궁에서 창경궁으로 넘어오는 문에는 사람이 지키고 있지만 경로인 사람들은 그냥 출입이 허용된다. 작은 쪽문을 통해 창경궁으로 넘어오니 어떤 여인에 벤치에 앉아 하염없이 가을을 즐기고 있었다. 전부터 이맘때면 창경궁의 추색이 아름다워 가끔 들르곤 했는데 올해는 가물어서인지 예년보다 단풍색깔이 곱지않았다. 그래도 가을을 즐기려 나온 사람들의 표정은 모두 행복해 보였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한쌍의 남녀가 궁궐에서 포즈를 잡고 있고, 아래는 수녀님들도 가을풍경을 보고싶어 나들이 나오셨나보다. 가을풍경 속에 어우러진 사람들의 모습을 함께 담아보았다. 2023. 11. 8.
창덕궁의 가을 가을이 가기 전에 고궁에 가려고 벼르다가 하필 길을 나선 날은 햇빛 한점 없이 흐리고 가을답지 않게 후덥지근하게 더운 날씨였다. 개장시간 전부터 길게 늘어선 매표소 줄을 서야 후원을 갈수 있는데 오래 기다리기가 싫어 후원은 다음에 가기로 했다. 낯익은 창덕궁에 들어서니 멀리 보이는 나무들이 제법 울긋불긋 변하고 있었다. 정문 돈화문을 들어와 금천교를 건너 진선문을 지나야 보이는 인정전은 창덕궁의 중심 건물로 신하들이 새해인사를 드리거나 국가 의식을 거행하고 외국사신을 맞던 곳이다 인정전 안에는 정면에 용상이 있고 그 뒤로 나무로 만든 곡병과 그 뒤에는 일월오악도라는 병풍이 둘러져 있다. 그외에도 왕들의 초상화를 모셔두는 선원전 일대와 희정당의 궁궐 왕의 집무실이었던 선정전으로 들어가는 입구인 선정문 2023. 11. 5.
무봉산 금련사 민속촌 안에도 사찰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만큼 외진 곳에 있기도 하지만 다른 볼거리에 정신이 쏟다보면 그만큼 놓치기가 쉽기 때문이다. 이날 따라 학생들이 많이 와서 우리는 호젓한 금련사로 발길을 옮겼다. 무봉산 금련사라는 일주문 현판이 보인다. 일주문 들어가는 입구에 세워져있는 돌장승이 온몸이 깨진 상태로 서있다. 민속촌 내에 있는 사찰 금련사는 구한말 무렵 대전 유성에 세워진 어느 사찰의 전각을 한국민속촌이 인수해 무봉산 자락에 그대로 옮겨 지었다고 한다.​​ 양쪽에 대나무가 빽빽하여 자라고 있어 한겨울에도 보기좋던 천왕문인데 이상하게도 한쪽은 모두 말라죽어서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있다 일반 사찰의 보제루와 사물전 역할을 겸하는 자금광루를 넘어가면, 정면에 3층석탑과 더불어 금련사의 본.. 2023. 11. 2.
민속촌에서 만난 사람들 소풍철이 되어서인지 이날따라 유난히 중학생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남학생들은 교복을 입거나 자유복을 입엇는데 여학생들은 어울리지않는 한복을 입고 거추장스런 걸음으로 뛰어다녔다. 예전에 자주 드나들던 때는 민속촌에 아는 직원분들이 있어 가끔 떡도 얻어먹었는데 오랫만에 가보니 모두 생소한 얼굴들로 바뀌어 있었다. 2023. 10. 30.
민속촌의 가을 한사협 용인지부에서 민속촌으로 하반기 출사를 갔다. 가까이 있기도 하지만 몇년 전까지만 해도 연회원을 끓어서 자주 갔었는데 요즘에는 통 못가다가 오랫만에 출사였다. 민속촌에는 이제 막 물들기 시작하는 나무들과 오래 된 집들이 어우러져서 가을이 곱게 내려앉기 시작하였다. 아직은 초록색이 더많은 풍경이지만 오랫만에 들른 민속촌의 낯익은 풍경들이 마음을 푸근하게 해주는 하루였다. 2023. 10. 30.
가을의 축제들 깊어가는 가을날, 용인농촌테마파크에서 국화와 허수아비 축제가 있다고 하여 친구와 아침 일찍 나들이를 갔다. 입장시간을 맞추느라 조금 일찍 출발했더니 요즘 기온차가 나서인지 안개가 자욱하여 가시거리가 짧았다. 그래도 원두막 사이로 가을꽃들이 예쁘게 피어있고 가을의 상징인 국화 축제답게 정원을 국화꽃으로 꾸며서 장식을 해놓았다. 정원 한켠에는 허수아비 축제로 한복을 입은 모양부터 갖가지 허수아비들이 각자 재미있고 기이한 장식을 하고 뽐내며 축제에 참여하고 있었다. 2023. 10. 27.
영흥수목원을 걷다 주말에 날씨도 화창하고 걷기 좋은 게절이라 어디로 갈까 검색을 해보니 집에서 30분거리인 수원에 영흥수목원이 새로 생겼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다. 영통과 흥덕지구 사이에 있어서 이름을 영흥수목원이라 지었는지 주말인데도 주차장도 별로 붐비지 않고 그리 복잡하지 않았다. 위에 보이는 방문자 쎈터를 지나야 수목원으로 들어올수 있는데 입장료가 일반은 4,000원 경로는 무료이다. 쎈터 안에는 분위기 좋은 찻집도 있다. 새로 생긴 수목원이라 나무들이 크지는 않았지만 산 위로 산책로를 잘 만들어 놓아 한시간 쯤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산책을 할 수있었다. 엣날에 보던 잎이 긴 노란 국화와 소국 화분들이 반갑게 맞아준다. 가을색이 묻어나는 나무숲에는 단란한 가족들이 소풍길이 되고 가을이 예쁘게 내려앉은 꽃밭에는 코스모스.. 2023. 10. 24.
국화도 9월말 쯤 다녀온 국화도를 미루다가 이제야 포스팅하게 되었다. 국화도는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섬이며, 섬 전체가 화성시 우정읍 국화리에 해당된다. 원래 이름은 꽃이 늦게 피고 늦게 진다는 곳이라고 하여 만화도(晩花島)였으나 일제강점기 때, 국화도로 바뀌었다. 섬의 이름은 국화꽃이 핀다는 섬이라는 뜻인데 실제로도 섬 전체에 들국화가 지천으로 널려있다. 국화도는 행정구역은 경기도 화성시에 속하지만 실제로는 당진에 더 가깝다 궁평항에서도 배가 있지만 40분 정도 걸리고, 충청도의 당진의 장고항에서 연락선을 타고 10분이면 도착을 하는데 우리는 배를 오래 타지 않으려고 당진 장고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갔다. 당진과 워낙 가깝다보니 생활권도 당진에 더 가까우며 주민들도 충청도 방언을 사용하는 편이며, 일부 주민들 .. 2023. 10. 21.
열린송현녹지광장 경복궁 옆 100년 이상 높은 돌담으로 가려져있던 송현동 부지가 열린송현 녹지광장으로 개방되었다. 이곳이 폐쇄된 이유는 해방이후 미국대사관 숙소였는데 1997년 삼성생명이 사들였고 복합문화 단지 개발계획을 세운 대한항공이 송현 부지를 매입했으나 건축이 불가능한 부지였다. 서울시가 부지 소유권을 매입하면서 공원화 사업이 시작되었고 결국 22년 시민들에게 돌아오게 되었다. 이곳에서 최근 23년 9월부터 10월까지 "서울건축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다. "산길, 물길, 바람길 서울의 100년후를 그리다."라는 제목으로 열리고 있는데 선선한 가을 날씨에 모처럼 친구와 열린녹지광장으로 재탄생한 송현동을 햇빛을 받고 걸으며 여유있는 관람을 하였다. "우리선조가 600년 전 꿈꿨던 옛서울" 을 주제로 한 서울건축비날레는.. 2023. 10. 18.
시흥갯골 생태공원 오랫만에 시흥에 있는 갯골생태공원을 찾았다. 예상했던 대로 공원에는 보랏빛 버들마편초와 수크렁등 아침햇살을 받은 가을꽃들이 군락을 이루며 피어있었다. 또한 코스모스와 핑크뮬리등 가을을 대표하는 꽃들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흔들 전망대에 오르니 물이 빠졌지만 갯골의 흐름이 그대로 나타나고 들판을 뒤덮은 억새와 칠면초가 무늬를 만들며 가즈런히 심어져있었다. 2023. 10.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