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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139

post cards 신의 예술품 브라이스 캐넌 마치 고대 신전의 기둥처럼 진시황릉을 지키는 병마용처럼 오렌지, 분홍빛의 수만개의 돌기둥이 위용을 자랑하는 신비한 협곡 구름으로 꽉 막혔던 하늘이 열리던 날 그곳에 서면 수억년 동안의 바다 속을 거슬러 온 시간의 흔적들과 마주한다. 자연이 빚은 수.. 2014. 3. 20.
화사한 봄의 전령사 매화 아직은 추위도 그대로이고 무채색의 거리풍경도 황량하기만 한데, 계절의 순환은 어김없이 봄이 코앞에 와 있음을 알려준다. 벌써 남녘에는 이른 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렸다는 소식도 전해져온다. 아무리 겨울이 춥고 길어도 매화는 계절을 시기하지 않고 봄을 준비하였나보다. 화사하게.. 2014. 3. 5.
향기로 봄을 알리는 매화 향기로 봄을 알리는 매화 한 향 순 매화는 물러설 줄 모르는 겨울의 끝자락에서 여린 꽃망울을 틔운다. 매서운 추위와 찬바람 속에서도 움츠러들지 않고 안개처럼 구름처럼 화사하게 피어난다. 매화의 하얀 속살은 추운 겨울을 이기고 받은 자연의 선물이리라. 또한 겨울의 소멸과 봄의 .. 2014. 3. 1.
지신밟기 지신밟기 한 향 순 음력 정월 초하루인 설날이 지나고 보름이 더 있으면 정월 대보름이 된다. 설날과 대보름에는 여기저기서 민속놀이나 우리나라 고유의 행사가 많이 열린다. 그중에 내가 좋아하는 지신밟기라는 놀이가 있다. 지신밟기는 옛날부터 정월 대보름에 행해지던 일종의 가면.. 2014. 1. 30.
뜨겁고 건조한 죽음의 땅 뜨겁고 건조한 죽음의 땅 데스밸리 한 향 순 국립공원에 들어서자 땅은 뜨겁고 건조하였다. 이곳이 데스밸리(죽음의 계곡)라고 불리게 된 것은 미국 캘리포니아 골드러시 때, 금광을 찾아 이동하던 사람들이 유타 주에서 시에라네바다 산맥을 넘으려다 높은 기온과 척박한 지형 때문에 .. 2014. 1. 24.
기억의 부름 초겨울의 햇살이 졸고 있던 오후, 가까운 곳에서 특별한 전시회를 한다기에 보러 나섰다. 같이 가기로 했던 친구의 좀 늦을 것 같다는 전화를 받고 혼자 전시장소를 찾았다. 사람의 흔적이 없는 낯선 건물에 빛바랜 전시 안내판만 덩그러니 붙어 있었다. 문을 밀고 들어가니 오래 비워두.. 2014. 1. 10.
겨울의 투명한 보석, 고드름 겨울이 깊어가던 어느 날, 민속촌에 갔다가 아주 반가운 풍경을 만났다. 하얗게 눈이 쌓인 초가지붕에 긴 얼음 덩어리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정말 얼마 만에 만나는 고드름인가. 주거문화가 단독주택에서 아파트로 바뀌면서 우리 곁에서 사라진 모습이 아니던가. 아니 이제는 주.. 2014.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