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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동,식물)326

산수유 산수유 /문지숙 산수유, 산수유 그 이름만으로도 아련하고 슬픈 꽃이여 소살거리는 봄바람에 투박한 속살을 뚫고서 툭 터지는 노오란 꽃물! 가지마다 수줍은 미소 산수유 꽃은 피어 내 가슴을 쑤셔 놓고 천지간에 봄빛은 찬란한데 네 작은 웃음 속에 홀연히 왔다가 홀연히 가버릴 봄이여... 2019. 3. 28.
너도 바람꽃 며칠 전, 찬 바람을 맞으며 무갑산에 너도 바람꽃을 만나러 갔다. 쌀쌀한 날씨에 양지바른 계곡에서 만난 여리고 작은 꽃 아침 햇살에 막 피어나는 싱싱한 너도바람꽃과 눈맞춤을 하고 온 날이다. 너도 바람꽃은 이름 때문인지 주인공이 아니고 주인공을 닮은 조연 같은 느낌이 든다. 그.. 2019. 3. 17.
눈속의 산수유 눈오는 날 민속촌에서 나를 매료시킨 것은 감나무와 붉은 산수유 열매였다. 무채색의 겨울풍경속에 새빨간 산수유 열매들이 눈을 뒤집어 쓰고 고혹적인 자태를 자랑하더니 눈이 녹자 영롱한 물방울을 매달고 보석처럼 반짝거렸다. 2018. 11. 28.
감나무 감나무는 잎을 모두 떨군채 집 앞을 지키며 외롭게 서 있었다. 붉디 붉은 열매를 새들에게 다 내어주고 흰 눈밭에 홀로 서 있는 감나무. 마치 절집에 가면 나무에 기원을 담은 붉은 연등을 달아 놓은듯 풍성 하였다. 2018. 11. 26.
민속촌의 가을꽃 2018. 10. 29.
하늘목장의 귀염둥이들 하늘목장에는 여러가지 가축들이 골고루 있었는데 양떼는 물론 조랑말 얼룩소, 염소도 자유롭게 방목되어 풀을 뜯고 있었다. 2018. 10. 19.
황하 코스모스 양평쪽으로 갔던 김에 물의 정원에 들르니 짐작대로 황하 코스모스가 벌판을 뒤덮고 있었다. 강가에 핀 주황색 코스모스 군락지는 화려하다 못해 눈을 부시게 하였다. 2018. 10. 12.
비오는 날의 구절초 구절초를 만나러 새벽 일찍 길을 나섰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난감하지만 약속을 했으니 안갈 수도 없는 일 여우가 시집가는 날처럼 비는 오전 내내 오락가락하였다. 빛은 없고 꽃도 덜 피었지만 그래도 향기는 여운처럼 오래 남았다. 2018. 10. 4.
천일홍 축제 하늘이 맑던 날 양주 나리공원에서 천일홍 축제를 한다길래 보러 나섰다. 연휴가 끝나서인지 사람도 많지 않고 드넓은 벌판에 색색의 천일홍들이 무리지어 피어있어 꽃들의 벌판이었다. 그쪽에 간김에 오랫만에 친구도 찾아보고 모처럼 많이 걷다 온 날이었다. 2018. 10. 1.
늦은 해바라기 하늘이 청명하던 추석연휴 어머니도 뵙고 형제들도 만나고 영화도 두편이나 보았지만 길고 긴 연휴가 지루하기만 해서 해바라기를 보러 나섰다. 오고 가는 길에서 보낸 시간이 더 길었지만 해바라기는 벌써 이별을 고하며 까만 씨를 품고 있었다. 그래도 아쉬움에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 2018. 9. 26.
상사화 상사화 / 구재기 내 너를 사랑하는 것은 너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다. 지나는 바람과 마주하여 나뭇잎 하나 흔들리고 네 보이지 않는 모습에 내 가슴 온통 흔들리어 네 또한 흔들리리라는 착각에 오늘도 나는 너를 생각할 뿐 정말로 내가 널 사랑하는 것은 내 가슴 속의 날 지우는 것이다 2018. 8. 25.
올해의 연꽃 더위가 무서워 차일피일 미루다가 큰맘 먹고 연밭에 나갔다. 날이 덥던 말던 언제나처럼 환한 모습으로 반겨주는 연꽃을 보고 땀을 쏟으며 두 시간여 연밭에서 놀다가 왔다. 2018.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