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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동,식물)326

작약 녹음이 짙어진 오뉴월, 깊은 산속 골짜기를 걷다가 보면 은은한 향기에 이끌려 만나게 되는 꽃이 있다. 까르르 하고 함박웃음을 터트리는 여인 같은 꽃, 바로 작약이라 불리는 함박꽃이다. 요즘에는 공원이나 식물원에도 많이 심어서 쉽게 볼 수 있지만 예전에는 장독이 있는 시골집 안마.. 2018. 5. 16.
오월의 꽃들 오월도 철쭉을 비롯하여 여러가지 꽃들이 다투어 피어나는 계절이다. 꽃을 보고 있으면 아기를 보는 것처럼 그저 아무 생각없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비가 그친후, 물기를 머금은 아름다운 꽃들을 보며 힐링을 하고 온 하루였다. 2018. 5. 14.
올해의 야생화 올해 들어서 처음 야생화를 찾아 출사를 나갔다. 이날따라 날씨도 흐리고 진눈깨비가 내려 빛이 없었지만 추운겨울을 잘 버티고 어김없이 얼굴을 보여준 아이들이 반갑고 예뻤다. 2018. 3. 23.
우리집에 찾아온 손님 하루종일 춘삼월의 진눈깨비가 오락가락 하던 날 아파트 처마밑으로 황조롱이 한마리가 춘설을 피해 날아들었다. 어디가 아픈지 꼼짝도 않고 있더니 유리창 넘어로 카메라를 들이대자 잔뜩 겁먹은 눈으로 나를 응시한다. 겁을 먹고 날아갈까봐 문도 열지 못하고 마음 졸이던 하루였다. 2018. 3. 21.
올해도 과꽃이 피었습니다. 구절초를 찾아 만의사를 찾았는데 정작 구절초는 얼른 눈에 띠지 않고 보라와 분홍의 과꽃이 옛 추억을 부추기며 나를 반겨주었다. 예전에는 손바닥만한 마당에도 과꽃을 많이 심었다. 지금은 늙어버린 시집간 누이같은 꽃 노란 산국이 구절초 가운데 자리를 잡고 앙증맞은 자태를 뽐낸.. 2017. 10. 17.
길상사의 꽃무릇 올해는 선운사나 불갑사도 가보지 못하고 꽃무릇의 계절을 보내는것 같아 아쉬워 하다가 동생네 집에 가는 길에 길상사에 들려보았다. 벌써 한쪽에서는 물기가 걷히고 시들기 시작하는 꽃을 햇빛이 강한 대낮에 촬영한다는 것이 무리였지만 아쉬운 마음에 몇장 담아보았다. 2017. 9. 19.
빅토리아 연꽃 빅토리아연꽃이라 불리는 큰가시연꽃은 '밤의 여왕'이라 불린다. 잎의 크기가 맷방석만 하여 어린아이가 잎 위에 앉아 있을 정도로 크다. 꽃은 처음에는 흰색 또는 엷은 붉은 색으로 피었다가 날이 밝아옴에 따라 서서히 꽃잎을 닫고 2일째 저녁때에는 차츰 변하여 짙은 붉은 색으로 피어.. 2017. 8. 28.
한택 식물원의 여름꽃 빛이 좋던 날 한택식물원에 갔다. 여름이 되어 연꽃과 수련외에는 꽃이 그다지 많지 않았지만 사람도 별로 없고 한적하여 하루종일 꽃과 나무냄새를 맡으며 느리게 산책하며 여유를 즐긴 하루였다. 2017. 8. 17.
수련 이야기 한 송이 수련으로 / 이해인 내가 꿈을 긷는 당신의 못 속에 하얗게 떠다니는 한 송이 수련으로 살게 하소서 겹겹이 쌓인 평생의 그리움 물위에 풀어 놓고 그대로 목말라 물을 마시는 하루 도도한 사랑의 불길조차 담담히 다스리며 떠다니는 당신의 꽃으로 살게 하소서 2017. 8. 16.
우리동네 배롱나무 요즘 더운 날씨 때문인지 어딜가도 꽃을 보기 힘든데 유일하게 여름 내내 볼 수 있는 배롱나무가 환하게 피어서 삭막한 아파트의 분위기를 화사하게 바꿔주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도 몇년전 부터 심었는지 여름이면 배롱나무를 오랫동안 볼 수 있다. 원래는 추위를 잘 타는 .. 2017. 8. 9.
비맞은 연꽃 비가 억수처럼 퍼붓던 날 비를 흠뻑 맞은 연꽃을 흑백으로 표현해 보았다. 화려한 색채는 없지만 언제 보아도 질리지 않는 은근한 수묵화 같은 느낌을 담고 싶어서였다. 2017. 8. 7.
태안 백합꽃 축제장 휴가라고 마냥 에어콘 안에만 있기도 지루하였는데 안면도에서 가까운 태안에서 꽃 축제를 한다기에 찾아나섰다. 그러나 비싼 입장료에 비해 꽃은 삼분의 일도 피지 않아 많이 아쉬웠고 그저 백합향기에 취했다 온 하루였다. 2017. 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