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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풍경)1084

시흥갯골 생태공원 오랫만에 시흥에 있는 갯골생태공원을 찾았다. 예상했던 대로 공원에는 보랏빛 버들마편초와 수크렁등 아침햇살을 받은 가을꽃들이 군락을 이루며 피어있었다. 또한 코스모스와 핑크뮬리등 가을을 대표하는 꽃들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흔들 전망대에 오르니 물이 빠졌지만 갯골의 흐름이 그대로 나타나고 들판을 뒤덮은 억새와 칠면초가 무늬를 만들며 가즈런히 심어져있었다. 2023. 10. 15.
외암민속마을의 가을 오랫만에 충남 아산 외암리에 있는 외암민속마을을 찾았다. 외암마을은 광덕산 부근에 위치해 있는 관광지로 500년전 예안 이씨(李氏) 일가가 낙향하여 살았던 곳이다. 후에 그의 후대손들을 통해서 반촌(班村)의 면모를 갖추게 되어 지금의 민속마을이 형성되었으며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되었다. 현재 일부 가옥에도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마을 주변에는 초가집과 기와집을 비롯해 장승, 물레방아, 민속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일부 원주민 가옥을 제외하고 나머지 가옥은 전시형태로 보존되어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초가집 위에도 기와집 위에도 감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구불구불 앞장서 가는 돌담이 걸음을 이끈다. 솟을대문이 우뚝한 기와집과 조개껍데기처럼 낮게 엎드린 초가집이 번갈아 손님을 반긴다. 이곳에서는 그 무엇도 서.. 2023. 10. 12.
늦은 메밀밭 보통 메밀꽃은 9월에 피는데 종류가 다른지 늦게 피는 메밀꽃이 있다기에 10월 초에 수원시민농장으로 메밀꽃을 보러갔다. 에전의 메밀꽃보다는 키가 좀 작았는데 그래도 넓은 밭을 하얀색으로 가득 메우고 아침이슬을 매달고 싱싱하게 피어있었다.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나온 사람들도 흐드러진 메밀밭을 걷고 있다. 멀리 있는 연밭에도 가을이 물들기 시작하고 역광을 받은 메밀꽃들은 보석처럼 반짝였다. 강아지풀 비슷한 수크렁도 햇빛을 받아 반짝이고 가을꽃 구절초도 더러 눈에 띄었다. 2023. 10. 9.
오색에서 주전골로 속초에서 숙박을 한뒤 이튿날은 날씨가 좋아 남설악쪽인 오색에서 주전골을 올라 보기로 했다. 먼저 오색약수가 있는 계곡에 도착하니 일러서인지 사람도 별로 없고 물소리만 요란하였다. 계곡 위쪽 붉은 바위 있는 곳에 오색약수가 솟아 나오고 있다. 초입에는 이런 다리와 탐방로를 만들어 놓아 누구나 쉽게 오를수 있는 산책로로 이어지다가 아래에 있는 성국사를 지나며부터 약간의 경사로가 있고 멋진 바위들이 눈을 호사시켜주었다. 아래 보이는 독주암은 바위 꼭대기에서 나홀로 앉을 수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곳은 선녀들이 반석위에 옷을 벗어놓고 목욕을 하던 곳이라 하여 선녀탕이라 한다 멋진 용소폭포의 위용이 장쾌하다. 이곳 탐방로를 기점으로 하여 다시 돌아 내려오면 두시간 정도 걸린다. 2023. 10. 6.
평창 백일홍 축제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속초 가는 길에 평창에서 열리는 백일홍 축제에 들렸다. 연휴 전날이라 차가 밀릴거라 예상하고 일찍 떠나서인지 평창에 도착하니 사람도 별로 없고 축제장은 한산하기만 했다. 안개비가 뿌리는 날씨 때문인지 산허리는 온통 구름 띠를 두르고 골짜기마다 운해가 피워올랐다. 비 때문에 색상이 네가지나 되는 백일홍은 더 진한 색감으로 다가와서 붉은 색으로 끝도 없이 넓은 평야를 뒤덮고 있었다. 황하코스모스와 칸나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천일홍도 심어져 있었으나 귀퉁이에 박혀서 어디에 있는지도 찾기 힘들었다. 백일홍 꽃밭의 규모가 워낙 넓어서 끝까지 갔다 오는데도 시간이 꽤 걸렸다 2023. 9. 29.
황하 코스모스를 찾아서 이맘 때면 전통적인 분홍 코스모스보다 생장이 빠른 노란 황하코스모스가 피는 계절이라 여기저기 검색을 해봐도 일부분만 심었지 재배 면적이 크지않았다. 같은 꽃이라도 예년에 피던 시기를 맞춰서 가도 해마다 피는 시기가 달라져 헛걸음 하기 일쑤였다. 오늘은 헛걸음 하는셈치고 엣기억을 떠올려 수원시민농장을 찾았다. 그곳도 예전보다는 면적이 많이 줄었지만 시민농장 가장자리로 화려한 꽃이 피어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2023. 9. 11.
미생의 다리 소래습지 공원에서 일출을 본 우리는 근처에 있는 미생의 다리를 찾았다. 미생의 다리의 '미생'은 시흥시의 슬로건인 '미래를 키우는 생명도시'의 줄임말로, 경기도 시흥시 방산동에 있다. 자전거 모양처럼 생겼다 하여, 자전거 다리라고도 불린다. 이곳에서 보는 일출과 일몰이 아름다워 출사지로 유명하다. 몇년 전에 와보고 그동안 안 왔더니 습지도 달라지고 많은것이 바뀌어 있었다. 더운 날씨에도 자전거를 타거나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다리를 건너고 있었다. 습지에는 칠면초가 빨갛게 물들어 갯골 넒은 부분을 뒤덮고 있었다. 2023. 9. 7.
안개 속의 소래 습지 염전을 가로지르며 우리가 습지에 도착했을 때는 하늘은 붉은 여명이 올라오고 어둠을 뚫고 육지안개가 스멀스멀 올라와 띠를 두르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다. 몇년만에 습지를 찾으니 사진가들을 위해 데크도 만들어 놓았고 많이 바뀌었다. 먼저 온 우리 일행들은 각자 자리를 잡고 촬영에 몰두하고 있었다. 같은 취미생활로 13년 전 젊을때 만나 세월을 함께 하면서 같이 늙어가는 일행들 일출이 가까워져 올수록 하늘은 변화무쌍해지며 붉은 빛으로 물들어가고 안개는 더욱 기승을 부리며 아침 들판을 휘감고 흘러갔다. 2023. 9. 5.
새벽 풍경 아주 오랫만에 동호인들과 새벽출사에 나갔다. 모두 잠들어 있는 새벽에도 갯골에는 만조가 되어 멀리 불빛이 어른거렸다. 목적지에 도착하여 어둠속의 길을 찾아 가며 셔터를 눌러보있다 오랫만에 도착한 곳에는 새로운 조형물도 생기고 낯설은 산책로도 생겼다. 조금씩 분홍빛 여명이 생겨나며 염전에도 붉은 빛이 스며들었다. 전날 떴다는 슈퍼문이 새벽이 되어도 들어가지 않고 우리를 반겨주었다. 염전에 비친 슈퍼문 2023. 9. 2.
구름이 예쁘던 날 며칠전 차를 타고 집에 오는 길에 차창밖으로 내다 본 하늘이 너무 환상적이었다. 늦여름 더위를 말해주듯이 파란 하늘에는 흰 뭉게 구름이 유영하듯 떠다니고 있었다. 아무래도 그냥 보내기가 아쉬워 카메라를 들고 가까운 화성으로 나가 보았다. 아까보다는 구름이 많이 흩어졌지만 성곽 위로 보이는 파란 하늘과 흰구름의 조화는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니었다. 더위를 무릎쓰고 땀을 뻘뻘 흘리며 담은 몇장의 사진들이다. 2023. 8. 27.
소나기 내리던 날 요즘은 우리나라도 아열대성 기후로 바뀌는지 예보에도 없던 소나기가 쏱아져 당황했다. 우산 준비도 없이 신구대 식물원에 도착하여 막 촬영을 시작하려는데 소나기가 쏟아졌다. 그래도 촬영은 포기하지 못하고 카메라 덮개를 씌워서 비오는 장면을 찍었는데 별로 실감나지 않았다. 쏟아지는 빗줄기를 표현해 보려고 했지만 결과물은 역시 역부족이었다. 비에 젖어 늙고 초췌해진 해바라기를 보고 있자니 어쩐지 요즘 나의 모습 같아서 마음이 짠해졌다. 한때는 해바라기처럼 젊고 환하던 우리도 늙고 시들어서 자연으로 돌아가는것이 자연의 섭리일 것이다. 연못이 아닌 함지박에 심어놓은 연꽃이 빗물을 머금고 아직 싱싱하게 피어있어 늙은 해바라기와 대조가 되었다. 화무십일홍이라 했던가. 2023. 8. 23.
허브나라와 흥정계곡 평창군 봉평면에 있는 허브나라는 우리가 강원도에 갈때, 오다가다 자주 들리는 곳이다. 허브나라농원은 1993년에 개장한 우리나라 최초의 허브를 테마로 한 관광농원이다. 맑은 물 흐르는 흥정계곡과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 위치하여 자연이 제공하고 인간이 가꾸어 가는 자연친화적인 최고의 힐링가든으로 강원도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발전하고 있다. 언제가도 아름다운 꽃들이 많은 곳이지만 분홍빛 털여뀌와 원추리 백합꽃,루드베키아 등 여러가지 허브 종류의 꽃들이 우리를 반겨준다. 솔숲을 한참 걷다보면 흥정계곡의 맑은 물이 흘러들어 발을 담그고 더위를 식힐수 있는 곳도 있다. 2023. 8. 20.